엇그제 서울광장에서 일명 멍때리기 대회 라고 하는 것이 열려서 사람들에게 웃음도 주고 참 많은 생각도 하게 만들었었는데요.

우리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있으면 멍때리지 말라고 뭐라고 하기도 하고 우리들 스스로도 자꾸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합니다.


저 역시도 멍때리기 대회처럼 하루종일 아무 생각없이 무념 무상으로 있고 싶을 때가 있지만 쉽사리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은 주변환경이 그렇게 요즘 현대인들을 멍을 때리도록 놔 두질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 멍때리기 대회가 요즘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



ⓒ KBS  멍때리기 대회 보도, 이하 이미지 출처 동일


요즘 사람들에게는 잠들어 있는 시간 조차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드는 것은 온갖 디지털 기기들 때문이라 여겨 집니다.

적어도 휴대폰을 들고 다니지 않았던 시절에는 잠자는 시간 만큼은 그래도 좋아하는 음악도 틀어 놓고 가끔은 라디오 DJ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기도 하는 등 나름의 여유를 즐기거나 소위 말하는 멍때리기를 할 수 있는 잠깐 잠깐의 여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KBS  멍때리기 대회 보도


하지만 요즘에는 잠들기 전에도 머리 맡에는 스마트폰을 두고 자야만 마음이 편해 지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그리고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쳐다보게 되는 것은 사랑하는 남편도 아내도 아이들도 아닌 스마트폰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참 많아 진듯 합니다.


ⓒ KBS  멍때리기 대회 보도


아울러 하루 일과중에 혹여라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마치 소설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소녀가 잎새가 떨어지면 자신의 목숨이 다할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것 처럼 배터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 경우도 참 많죠.


ⓒ KBS  멍때리기 대회 보도


요즘 사람들에게 멍때리기 대회는 대회의 차원을 넘어서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멍때리기 대회는 대회가 아닌 가끔은 삶의 일부가 되어 줘야 하는 것인데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줘야 할 일들이 대회로 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는 생각마져 즐게 되는 군요.


ⓒ KBS  멍때리기 대회 보도


한편 이번 멍때리기 대회는 프로젝트 듀오 전기호가 주최하고 황원준 신경정신과의 후원으로 진행됐다고 하는 군요.앞으로도 이 대회가 1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행이 되서 사람들이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오늘 저도 잠깐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멍때리기 대회처럼 아무 생각없이 단 5분이라도 있어 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앱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