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는 심장이 쫄깃 해지는 그림이 아닌 진짜 왕의 심장으로 그린 그림이 있다?


2010년 8월 프랑스 언론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19세기 그림중 일부 작품속에 프랑스 왕과 왕비의 심장으로 그려진 작품이 있다고 보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프랑스의 미술전문지인 '보자르' 8월호에서 '예술계의 믿기 힘든 30대 불가사의'라는 기사 속에서 보도가 되어졌고  19세기 프랑스 화가였던 생 마르탱(Saint-Martin)과 마르탱 드뢸링이 자신들의 미술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루이14세의 심장과 루이 16세의 부인인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심장을 녹여서 사용했었다는 것이죠.


 ■ 왕의 심장으로 그린 그림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 질 수가 있었나?


드뢸링의 대표작 부엌 풍경


▷ 프랑스 대혁명 루이16세의 몰락과 참수

1774년 부터 1793년까지 프랑스를 통치했던 프랑스의 국왕이자 마지막 루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루이16세는 프랑스 대혁명으로 인해 퇴위를 당하여 결국 참수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아울러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 마저도 같은해 10월 참수형에 처해지게 되죠.

그리고 그 다음으로 프랑스를 통치하는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입니다.


당시 혁명정부는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던 해에 건축가 프티 하델에게 루이 13세, 루이 14세를 비롯한 역대 왕자와 공주들의 심장 등 모두 45개를 흩뿌려 없애라는 명령을 내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명령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었던 것이죠.


▷ 왕의 심장으로 그려진 그림 부엌풍경

혁명정부로 부터 명령을 받았던 하델은 그러나 엽기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왕족들의 심장을 흩뿌려 없애지 않고 당시 화가였던 친구 생 마르탱와 마르탱 드뢸링에게 '미라'로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었는데 이들 두 화가는 한술 떠 떠서 왕족들의 심장을 몽땅 갈아 기름과 함께 안료를 섞어 당시 화가들이 널리 사용했던 기법인 밑그림이 마른 뒤 투명물감을 덧칠하는 글라시 기법을 위한 왁스로 만들어 버렸다고 합니다.


생 마르탱의 경우에는 루이 14세의 심장을 재료로 만든 왁스를 조금 사용하고 말았었는데 드륄링은 루이14세 부터 시작해서 무려 12명의 심장을 몽땅 갈아서 확스로 만들어서 사용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엽기적인 그림이 바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져 있었던 '부엌 풍경' 이었다는 것입니다.


드뢸링의 대표작 부엌 풍경, 왕의 심장으로 그린 그림


스스로를 '짐은 국가다'라고 칭하며 절대왕권을 부르짖었던 루이14세 그리고 그로 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파탄은 결국 루이16세로까지 이어지면서 루이왕권의 몰락을 가져왔고 결국 국민들은 그들의 무덤마쳐 파헤쳐 심장을 갈아서 그림재료로 썼다고 하니 커다란 권력도 죽음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어쩌면 당시 화가들이 왕의 심장으로 그린 그림은 그들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재료가 너무 엽기적이긴 합니다. ㅠ


Posted by 앱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