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가 지금보다 10배 빠른 기가비트 급 속도를 위한 인프라투자를 하겠다고 하고 투자비 회수를 위해서 부분 인터넷 종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속도 경쟁에 이어서 이번에는 유선인터넷 속도경쟁과 이에 따른 인터넷 종량제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의 통신요금만 해도 가정당 인터넷은 필수적이고 4인가족 기준으로 기본 2~3대 이상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마당에 여기다 인터넷 종량제까지 더해 진다고 하면 과연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통신비 부담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또한 지금보다 10배 빠른 기가급 속도를 내는 망을 구축한다고 하지만 과연 이것이 실속이 있을런지 하는 의문도 들게 되구요.


 ■ 통신사 속도경쟁,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 – 이동통신사 속도경쟁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투어 광대역 LTE-A, 그리고 SK텔레콤에서는 세계최초로 3배빠른 광대역 LTE를 이야기 하면서 역시나 무선 인터넷 속도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속도 경쟁에 제대로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우선 LTE-A라고 하는 것도 해당 속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구입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한 것이지 모든 이용자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갤럭시S4급 이상의 스마트폰을 사용을 하고 있어야 하고 그것도 LTE-A 지원이 가능한 것이라야 합니다.


다음으로 SK텔레콤이 광대역 LTE-A라고 기존보다 3배빠른 속도를 세계최초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모든 SK텔레콤 이용자에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님을 좀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최근 출시가 된 갤럭S5 프라임폰을 구입하지 않는 이상은 지금 열심히 CF가 나오고 있는 광대역 LTE-A를 이용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기존LTE폰은 시속 75km가 한계 속도이고 새로 나온 갤럭시S5프라임을 사야지만 시속 225km의 도로를 질 주 할 수가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자칫 소비자들은 모든 SK텔레콤 이용고객들이 3배빠른 속도를 누릴 수가 있다고 여길지 모르나 폰이 지원을 하지 않는 이상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죠.


3배빠른 속도를 자랑 할 것이 아니라 어느 이동통신사건간에 소비자들에게 3분의1 낮은 요금제를 통해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 KT 인터넷 종량제 도입 추진? 10배 빨라져도 하드웨어가 못받쳐 줘


인터넷 종량제 추진 하겠다는 KT


현재 인터넷 광랜의 최대 속도는 100Mbps 입니다.  즉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초당 100mb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 속도를 1000mbps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PC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하드디스크는 초당 15mb 내외의 읽고 쓰기를 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고 있고 좀 성능이 좋은 하드디스크의 경우에는 수백MB까지 읽고 쓰기를 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SSD 하드디스크의 경우에는 초당 읽고 쓰는 속도가 500MB를 넘기도 합니다.

결국 기가비트급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고 있는 PC의 CPU, 랜카드, 하드디스크 등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 되어야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하드웨어 사양이 받쳐 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기가바이트 급으로 속도를 올리고 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 부분 인터넷 종량제를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현실감 없는 인프라투자부터 해 놓고 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돌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사실 인터넷 속도 초당 10mbps만 넘어가도 마음만 조금 느긋하게 먹는다면 사무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에는 현재 큰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보니 광랜의 속도가 100mbps임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그에 반도 못 미치는 속도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지금껏 이런 스피드에서도 인터넷이 느려서 미치겠다는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한 듯 합니다. 오히려 가끔 컴퓨터가 버벅 거려서 컴퓨터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어도 인터넷이 느려서 저를 짜증나게 만든다고는 느끼지를 못한 듯 하네요.


통신사들은 지금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좀더 살필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현재 어느 가정이건 간에 우리집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죽을 맛이다 라고 하는 집은 별로 없을 거라 여겨 집니다. 하지만 우리집 통신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다고 하는 분들은 많으실 듯 하네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지금 10배 빠른 인터넷이 아닌 반값 통신비가 아닐까 .


Posted by 앱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