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레브3국(알제리, 모로코, 튀니지)중 하나인 모로코에는 물없이도 재료의 수분만으로 조리가 가능한 도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타진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이런 타진이라고 하는 톡특한 조리기구가 생겨난 배경에는 국토의 절반 이상이 건조한 사막지대인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KBS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 과거 '샤크라' 라고 하는 걸그룹 멤버였던 '황보'가 모로코를 배낭여행 하는 모습을 보니 모로코라는 나라가 정말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 모로코의 전통 조리기구 타진 무수분 조리법 가능하다


무수분 조리가 가능하다는 모로코 타진을 보니 일단 아래와 같이 무슨 깔데기 모양처럼 생겼더군요.

ⓒ wikipedia 무수분 조리법 가능한 모로코 타진


점토로 만들어 진 이 타진이라고 하는 그릇은 비교적 낮은 높이로 되어 있는 반면 뚜껑은 돔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서 열이 밖으로 잘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 진 모양을 갖춘 그릇이 모로코 타진이였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불가마 모양이 딱 떠오르더군요. 실내에 장작을 한번 때 놓고 나면 내부에 열기가 밖으로 잘 빠져 나가지 않아서 뜨끈뜨끈한 찜질을 할 수가 있는 불가마도 역시나 이와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 진 듯 보였습니다.

ⓒ wikipedia 무수분 조리법 가능한 모로코 타진


전통적인 타진 요리는 숯불이나 석탄 등으로 가열을 하여 요리를 했다고 하는데요.

냄비의 깊이가 낮고 그렇다 보니 내부에 열이 골고루 퍼지게 하기 위해서는 숯불이 제격인듯 한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장작불을 피울 수가 없으니 가스나 전기오븐 등에서 요리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온도를 높여 줘야만 제대로 된 타진 요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wikipedia 무수분 조리법 가능한 모로코 타진


그런데 요즘에는 모로코에 가서 타진 이라고 하는 조리기구를 사오지 않더라 하더라도 인터넷으로 '무수분 조리기구' 라고 검색을 해 보니 수천개의 상품이 검색이 되더군요.


ⓒ 다음쇼핑하우, 무수분 조리법 가능한 각종 조리기구들


아울러 아직 실험은 해 보진 않았으나 우리나라 전통 뚝배기로도 은은한 불에 음식을 조리하면 어쩌면 타진 처럼 무수분 조리법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뚝배기 그릇도 1300도 이상의 가마에서 12시간 정도 바짝 구워져서 나와 열에 강한 조리기구 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더라구요.


ⓒ 위키백과


뭐 여튼 옛말에 '뚝배기 보다는 장맛'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조리방식 그리고 조리도구에 따라서 음식맛이 확실히 달라지긴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듯이 모로코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온 타진으로 만든 요리는 언젠가는 모로코 최대의 도시라 불리우는 카사블랑카에 가서 꼭 한번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Posted by 앱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