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연내도입 추진...


다음카카오가 사이버검렬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공식 사과를 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논란은 가라 앉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다음카카오 사이버 망명논란이 조금씩 일기 시작했을 때에 다음카카오가 좀더 발빠른 대응을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을 텐데 현재의 사태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을 가져다 붙이기에 적절한 듯 한 느낌이 드는 군요.


여튼 현재의 논란은 국민메신져가 된 다음카카오에 대한 견제인 것인지 아니면 다음카카오의 초기대응 실패였는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후자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싶네요.


 ■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연내도입 추진, 진작에 그랬더라면...



▷ 이용자들의 메신저 보안, 이미 검증된 니즈(Needs)였다.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연내도입 소식은 만약 이런 기사가 지난해 정도에 있었다고 한다면 이용자들로 부터 엄청난 환영을 받았을 지도 모를 일일 듯 합니다.

이미 이용자들의 니즈는 충분히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실예로 지난해 스냅챗이 정말 엄청난 화제가 된 바가 있었죠.  스냅챗(Snapchat)은 2011년 9월 스탠퍼드 대학교 학생이던 레지 브라운, 바비 머피, 에번 스피걸이 만든 미국의 메신저 서비스로  수신인이 내용을 확인하고 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일명 '단명 메시지'로 불리우며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2013년 11월에는 페이스북이 30억 달러 한화 약 3조 원 인수 제안을 하기도 하였으나 스냅챗측은 이를 거절한 바가 있습니다.

이미 메신저서비스를 이용자들은 사생활을 보호받기를 원한다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메신저서비스를 개발한 업체들에게 던지고 있었고 이에 부응을 하듯 페이스북 등에서도 메시지 보호를 위한 기술을 갖추기 위해서 스냅챗에 눈독을 들이고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페이스북에 적용을 하기 위해서 인수합병이든 기술개발이든 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연내도입 공지내역


다음카카오는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에 관한 공지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다음카카오 입니다.

카카오톡 ‘압수수색영장’ 및 ‘통신제한조치’에 대해 많은 질타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통신제한조치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서, ‘실시간모니터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다보니, 마치 저희가 감청 요청과 그에 대한 처리에 대해 부인하는 듯한 인상을 드리게 되었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앞서 ‘통신제한조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저희는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과 더불어 ‘통신제한조치’에 대한 집행을 요청 받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서비스사업자로서 통상적 절차에 따라 요청 내역을 제공해 왔습니다. 이 요청건수와 처리율은 오늘 공식 블로그(하단 링크참조)를 통해 공개했으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통신제한조치 요청에 대해 ‘실시간 진행중인 통신’을 실시간으로 수사당국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 검열’은 불가능하지만, ‘통신이 완료된 상태’에서 통신내용을 제공해 왔습니다. 이밖에 카카오톡 검열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궁금해 하실 내용들은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이용자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고 소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아래 보도자료와 같은 조치들을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서비스 공지사항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카카오톡을 믿어주신 많은 이용자들의 실망과 질타, 격려를 밑거름으로 더 나은 카카오톡 서비스를 만들고 지키도록 한발 한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종단간 암호화’ 도입 통한 대화내용 확인 원천 차단  

- 연내 1:1 비밀대화 지원, 그룹방은 내년 1/4분기 지원예정  

- 오늘부터 대화내용 저장기간 2~3일 단축 운영, 향후 서버에 저장되는 모든 대화내용 암호화할 것  

-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이용자 정보요청 건수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 발표할 것


▷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연내도입 이용자들 불안감 사그러 들까?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은 한발이 늦은 것이 아니라 현재는 아주 많이 늦은 것이라 볼 수가 있을 듯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페이스북 등과 같은 경우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을 위해서 스냅챗을 인수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지난해 입니다.  만약 카카오측에서 지난해 부터 이런 시도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었더라면 이용자들은 카카오측이 메시지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현재 사태에 대해서 극단의 사이버 망명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고 지키고 있을 지도 모를 듯 합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한 내용들을 보면 다음카카오측은 통상적인 절타에 따라서 요청 내역을 제공해 왔었고 심지어 감청요청 까지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터라 수 많은 이용자들이 더 화들짝 놀라 버리게 된 것이라 여겨 집니다.

다음카카오측이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서 불을 끄려고 하였는데 오히려 불을 저 질러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리고 현재 발표한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연내도입 내용도 구체적인 날짜 조차도 명시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문제가 터진 후에 이제서야 나서서 수습을 하겠다는 것이지 그 이전에는 계획 조차도 없었기에 구체적인 날짜를 명시할 수가 없다는 것이기에 불안한 이용자들은 마냥 믿고만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일 듯 합니다.


이번 다음카카오의 사이버 검렬 논란에 대한 대응은 정말 아쉽습니다.

현재까지 받고 있는 느낌은 이용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해결해 나간 다는 것 보다는 우리도 어쩔 수 없으니 법의 테두리에서 자료를 제공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고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불안해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말 할 수는 없으나 곧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해서 메시지를 암호화 하고 그룹방은 내년 1/4분기 중에 역시 날짜는 알 수 없으나 언젠가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을 하겠다 밖에는 안되는 조치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동안 고객 대응에 있어서 만큼은 센스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카카오톡의 이번 일련의 대응과정은 왠지모를 미숙함이 많아 보였던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카톡을 버리지 않고 계속 쓸 생각이니 만큼 이용자들이 떠나지 않을 수 있는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신뢰 조치를 좀더 취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앱플지기